지하 깊은 곳에서 생성된 마그마가 벌어진 지각의 틈을 통해 지표 밖으로 나올 때, 휘발하기 쉬운 성분은 화산가스가 된다. 나머지는 용암이나 화산쇄설물로 분출돼 화산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는 활화산이 없어 화산 활동을 직접적으로 관찰하지 못한다. 그러나 세계에는 아직까지 활발히 움직이는 화산이 있고,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화산도 존재한다.

베수비오(해발고도 1281m)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 있는 화산이다. 화구를 중심으로 화산쇄설물이 원뿔모양으로 쌓인 성층화산으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지난 1백년 동안 유럽 본토에서 유일하게 화산 활동이 있었고, 지난 1944년 분출을 끝으로 현재는 분출을 멈춘 상태이다.

다이아몬드 헤드(해발고도 232m)는 와이키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하와이의 상징이다. 하와이 제도의 랜드마크이며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사화산이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약 15만년 전 짧고 강렬했던 화산 분출로 형성됐다. 강력한 화산의 폭발로 화산의 몸체가 떨어져나가고 널따란 분지와 같은 절구 모양의 화산으로 중앙에 큰 화구가 있으나, 바닥 면적에 비해서 높이가 낮은 게 특징이다.

후지산(해발고도 3776m)은 야마나시 현과 시즈오카 현의 태평양 연안에 접해 있다. 지난 1707년 마지막으로 폭발한 휴화산이다. 기저의 둘레가 125㎞에 이르며, 5개의 작은 호수가 산 기슭에 위치해있다. 특히 가와구치호는 호수의 잔잔한 수면에 후지산의 영상이 거꾸로 비치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안티구아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 과테말라의 옛 수도로 현재는 사카테페케스주의 주도이다. 안티구아는 아구아 화산, 아까떼낭고 화산, 푸에고 화산에 둘러싸인 도시이다. 이 때문에 지진과 홍수로 피해가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773년 두 차례의 대 지진으로 피해를 입자 과테말라는 수도를 옮겼고, '옛 과테말라'라는 뜻에 안티구아 과테말라로 부르고 있다. 짧게 줄여 안티구아라고도 한다.

스트롬볼리(해발고도 926m)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북쪽에 있는 화산섬이다. 성층 활화산으로 스트롬볼리식 분화로 유명한 화산이다. 스트롬볼리에서 분출되는 마그마는 점성이 약하고 가스의 양은 적다. 소규모 분출이 주기적으로 일어나 점성이 약한 용암을 중턱의 갈라진 틈으로 내보낸다. 앞선 분출 형태를 화산의 이름 따 스트롬볼리식 분출이라고 한다.

아레날(해발고도 1663m)은 완전한 형태의 원뿔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 코스타리카에서 활동이 가장 왕성한 화산으로 코스타리카 북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아레날 화산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화산 주변에는 아레날 호수가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므라피(해발고도 2911m)은 인도네시아 자와 섬에 위차한 활화산으로, 성층 화산이다. 산의 옆구리에도 분화구가 생겨 분출영역이 매우 넓다. 지난 2010년에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화산 주변에 있는 마을 대부분이 화산재에 묻히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화산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