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의 기원은 원시시대의 수목 텐트의 주거형태에서 비롯됐다. 오늘날에도 에스키모의 얼음집, 아프리카 원주민의 벌집형 주택에서 원시적 형태의 돔을 확인할 수 있다. 조적식 구조로써 돔의 기원은 고대의 근동과 인도, 지중해 연안에서 시작됐다. 역사적으로 돔 건축을 대규모로 완성한 것은 고대 로마 시대 이후였다. 대표적인 건물은 판테온이며, 동로마 제국의 건축가들은 이러한 돔의 구조를 대기둥 위에 돔을 올려 놓고 채광과 사방으로 연결이 가능한 방법을 고안했다.

성 바실리 대성당은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모스크바 대공국의 대공이었던 이반 4세가 러시아에서 카잔 칸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며 봉헌한 성당이다. 1555년 건축을 시작하여 1561년 완공됐다. 1600년에 이반 대제의 종탑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러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도 했다.

무굴 제국 황제인 샤 자한이 아내인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을 기리기 위해 지은 이 영묘는 뭄타즈 마할이란 이름으로 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이름이 구전돼 타지 마할이라고 한다.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은 1612년에 황제와 결혼한 뒤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는 반려자로 지냈으나 1631년 부란푸르라는 도시에서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성 소피아 성당은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있는 비잔티움 예술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니카의 반란으로 불타 버린 것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재건했다. 성 소피아 성당은 황제의 대관식, 전승 기념 등의 행사에 사용됐다. 정사각형의 벽 위에 원형의 돔을 올려놓는 비잔티움 건축 양식을 잘 보여 준다.

성 피에트로 대성당은 바티칸 시국 남동쪽에 있는 대성전을 말한다. 바티칸 대성전이라고도 부른다. 성지 가운데 하나이자 기독교 세계의 모든 교회 가운데 가장 거대한 교회로 유일무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성 베드로의 시신이 대성전의 제대 아래에 묻혀 있는 까닭에, 옛날부터 교황이 선종하면 그 시신을 제대 아래에 안치하고 있다.

고대 로마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로마의 건축물이다.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서기 125년경 재건했다. 모든 고대 로마 건축물 가운데 보존 상태가 잘 돼있다. 현존하는 건물의 설계는 트라야누스 황제의 건축가인 다마스쿠스의 아폴로도루스가 했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건물의 설계는 하드리아누스 황제나 그의 건축가들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 7세기 이후부터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사용했다. 판테온은 현재 로마에서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돔 구조이다.

피렌체의 주교좌 성당으로 13세기 말~15세기 건축된 석조 건축물이다. 피렌체 대성당이라고 불리며, 일명 두오모라고 한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거대한 돔이 유명하다.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1296년 설계해 건설을 시작했고, 돔은 1419년 공모를 통해 블루넬레스키의 설계가 당선됐다. 당시로선 획기적으로 거대한 팔각돔이 건설됐다. 돔만 완성하는 데 16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