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해왔던 세계의 역사적인 '다리'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서부의'골든 게이트'라고 불렸던 '금문교'와 한국의 '인천대교' ,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알토 다리'까지 각양각색의 다양한 다리를 감상해보자.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질러 샌프란시스코와 북쪽 맞은 편의 마린카운티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주홍빛의 다리다. 골든게이트라는 명칭은 골드러시 시대에 샌프란시스코 만을 부르던 이름이다.총 길이는 약 2,800m이며, 걸어서 건널 경우 40~50분 정도 소요된다. 다리를 지탱하는 두 개의 탑의 높이는 227m로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이자 가장 높은 현수교 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883년 개통된 총길이 1,833.7m에 달하는 브루클린 브릿지는 뉴욕 이스트 강 동쪽 브루클린과 맨해튼 최남단을 연결하며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다리이자 세계 최초의 강철 현수교였다. 당시에 최초로 철 케이블을 이용해 19세기 중요한 토목공사 업적으로 손꼽히며 미래의 다리를 위한 표준 설계를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130년 넘게 뉴욕의 상징적 건축물로 여행자뿐 아니라 뉴요커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으며 뷰가 좋아 단골 화보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18.38km의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길며 ‘바다 위의 하이웨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IMF 구제 금융 사태가 일어난 어려운 시기에 외자 유치를 이끌어내 민간 투자 사업으로 건설한 교량으로, 총 26조 원의 생산 유발액을 창출하기도 했으며 6차로이며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형식의 특수교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5년 6월 착공하여 2009년 10월 완공하였다.

2004 년에 완성된 프랑스 남부의 다리로 엔지니어 Michel Virlogeux 와 영국 건축가 Norman Foster 가 이 제작했다.구조적 높이가 336.4 미터 (1,104 피트) 로 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다. 건설 비용은 약 3 억  9,400 만 유로 (4 억 4,400 만 달러)며 3 년에 걸쳐 지어졌다. 미요 브릿지는 현대 최고의 엔지니어링 업적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선정되었으며 2006 년 우수 구조상을 수상 하기도 했다.

베네치아에서는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를 보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이다. 16세기 말 안토니오 다 폰테가 지은 베네치아의 첫 번째 다리이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1854년 아카데미아 다리가 지어지기 전까지 대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으며 이곳에는 항상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에 있는 다리로 부다페스트에 가장 먼저 만들어진 다리이다. 세체니 이슈트반 백작의 아이디어로 시작하여 스코틀랜드인 클라크 아담에 의해 건설되었다. 당시, 이 다리는 경제와 사회 발전의 상징이었으며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다.

해발 950m의 맛친창(Mat Cincang)산에 자리한 테마파크에 위치한 다리로 랑카위 일대는 물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태국의 일부 영토까지 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근처에는 스카이 브리지가 있다. 2004년 완공한 스카이 브리지는 정상의 두 봉우리를 연결한 125m의 구름다리로 곡선으로 휘어진 형태다. 다리를 건널 때 마치 구름 위를 걷는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역사적인 그림으로 장식된, 지붕 달린 14세기의 목조 다리로 스위스 루체른 호수에서 로이스 강이 흘러나오는 양쪽 변에 자리 잡고 있다. 14세기에 지어졌으며, 13세기에 건설된 요새화된 팔각형 수상 탑 앞을 지나가는데, 눈에 잘 들어오는 명물이다.